시청률 1위는 여전히 <오작교형제들>이 자리를 했다. 처음 드라마가 보여준 건강한 가족관계의 모습에서 시청자의 인기를 잡더니 차츰차츰 과한 설정을 통해 자극적인 형태의 드라마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시청률은 여전히 1위다.
처음에는 그럴듯한 가족 관계에서 그리고 그럴수도 있는 개인사에서 시작했다. 사형제들이 가진 인생사 모습에 여러가지 고통이나 행복 등이 연계되며 그럴듯한 내용을 만들어 갔다.
그러나 연장과 함께 시간끌기에 들어가면서 관계는 억측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상한 관계의 설정과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꼬리들 무엇하나 그럴싸하다기 보다는 지나치게 달려가는 것이다.
다문화가정, 편모, 이혼, 입양, 짝사랑, 계약결혼 등등 별에별 이야기를 버무리며 가더니 지금은 족보도 꼬아가면서 사랑을 외치는 모습까지 들어갔다.
물론, 드라마니까 그럴수 있다. 더불어 드라마라는게 현실적이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다. 다만, 명색이 가족주말극이라 할 수 있는 곳에 지나치게 이어 붙이는 이야기 구조는 너무한 것이다.
나름 주말 가족극은 우리나라 드라마에 평균적인 혹은 그에 비슷한 느낌의 정서로 만들어가는 경향이 컸다. 더불어 포장이 대부분 그런 식이었으며, 내용도 어렵지만 잘됐다라는 형태의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KBS2채널의 주말극은 꾸준히 포장은 서민적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정의 마구잡이식 이야기 전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족극이 가족극 다워야 하는데 알고보니 무엇이 무엇이더라 식의 그때그때 이어주는 형식의 드라마는 작가와 기획의 무능을 보여주면서 시청률만 잡으면 된다는 공영방송 답지않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방송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상업화와 선정성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공성을 방송의 큰 요소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통해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매체다.
<오작교형제들> 제작진과 방송담당자들은 이를 좀 생각해야한다. 과하게 시청률을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좋을 수 있었던 수준에게 마무리 시키며 빨리 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대로 가면 죽은 둘째아들이 어느날 살아돌아올지도 모른다.
- 한동안 KBS에 밀리던 MBC, SBS가 다시금 기력을 찾아가고 있다. MBC는 주중 미니시리즈가 힘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SBS는 일일드라마들이 힘을 발휘하며 아쉬운 드라마 자리를 지탱하기 시작했다. 또한, 예능의 선전은 년초의 무너진 자존심을 좀 회복시키는 공신이 되고 있다.
물론, KBS1의 꾸준한 힘은 일일드라마와 교양,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
■ 1월 23일 ~ 29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오작교형제들> KBS2 28.6
2. 수목미니시리즈<해를품은달> MBC 25.9
3. 일일연속극<당신뿐이야> KBS1 20.1
4. 주말특별기획드라마<애정만만세> MBC 17.7
5. KBS뉴스9 KBS1 16.9
6. 해피선데이 KBS2 16.9
7. 개그콘서트 KBS2 16.8
8. 무한도전 MBC 16.0
9.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4.8
10.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9
11. 일일드라마<내딸꽃님이> SBS 13.8
12.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2.8
13.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2.5
14. 일일시트콤<하이킥짧은다리의역습> MBC 12.5
15. 정글의법칙W SBS 12.4
16. 전국노래자랑 KBS1 12.4
17. KBS뉴스7 KBS1 12.0
18. 일요일이좋다 SBS 11.9
19. 일일아침연속극<태양의신부> SBS 11.7
20. 한국인의밥상 KBS1 11.5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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