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리 드라마에는 최루성 멜로라는 말이 사라졌다. 그만큼 순애보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졌다고도 볼 수있고.. 우리사회가 바라는 시대상이 바쁘기도 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러다.. 문든 [우리영화]다. 남궁민이라는 든든한 배우와 전여빈이라는 최근 여러 수작을 보인 배우가 만나서 말이다.
어쩌면 모든 면에서 뻔한 내용같기도 했다. 극중 대사의 뻔한 이야기라는 말이 나오고.. 하지만, 그렇게 뻔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시한부 이다음 입니다'라는 대사에서.. 뻔할 것이라는 생각을 뒤로 하게 되었다. 스스로 시한부 라는 소개를 본 드라마가 얼마나 있었나.. 그런 생각을 했다. 멜로인데 나름 경쾌한 모습이 있다. 나쁠것이다 없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은.. 역시 남궁민이라는 든든한 배우다. 그는 특유의 어투에서 나오는 것인지.. 분위기 인지.. 자신만의 영역같은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끔..그의 예능출연은 당황스러울때가 있다만.. 지금은 홍보가 너무나 주요한 시대이니.. 어쩔수 없지만.. 어찌하긴 그는 자신의 분위기를 아직 잘 지켜가고 있으며.. 그 분위기는 이 드라마의 주요한 자리다.
물론, 전여빈도 그녀는 최근 여러 수작이라 평할많은 드라마에 얼굴을 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 왔다. 멜로 그 자체에서는 어쩔지.. 코믹하거나 보이시한게 매력적인 역할이 주로 인상깊어서.. 다만.. 2회차까지의 모습은 다소 수줍어 보이는 열정가능한 시한부 모습을 독특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작가의 디테일이다. 섬세함 또는 인상... 이라는 것을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나쁘지 않은 출발점에 있기에.. 드라마의 기대치가 높고.. 오랜만에 보는 최루성 멜로이기에...
최근 우리 드라마의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이 속도감은 한가은, 강경민 두 작가가 어떻게 이겨낼지.. 혹은..나름의 시간을 만들어 낼지.. 궁금하다.
어찌하건.. 모처럼의 멜로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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