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나의 완벽한 비서] 마지막회만 남았군.. 아...~
나의 완변한 비서가 이제 종영까지 1회를 남겼다. 너무나 재미있게 부인과 딸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데.. 이제 마무리다. 아쉬워...
그래서 나완비의 매력을 한번 흘터 봤다. 뭐가 그렇게 매력적이었을까..
우선 가장 큰 매력은 명료한 직설 화법이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돌아가는 것이 없었다. 좋아한다의 감정에서 분노 그리고 용서 등등이 간접적이지 않고 직접적이었다. 그래서 시청자로 하여간 애를 태우거나 불필요한 감정 소비가 없었다. 쉽게 욕하면서 보는 그런 스타일의 대화법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사실 에피소드를 쉽게 만들기 위해서 한번 쯤 꼬와 가면서 할만도 했는데.. 작가는 그것보다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통한 주인공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두번째는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이 아닐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굴까.. 언뜻 보면 완벽한 비서 유은호 역의 이준혁 배우같지만.. 모두 다 알듯.. 철저하게 강지윤 역의 한지민 배우다. 그녀의 감성과 판단 그리고 변화를 중심으로 극은 만들어 지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면도 있고.. 그늘도 있고.. 어찌하건 모든 것이 한지민이라는 중심 배우의 성격에서 시작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시각을 통해 유실장은 완변한 남자이자 비서가 된다. 음.. 꼭 한지민 배우가 아니더라도 유실장의 멋짐은 다양한 여성들의 시각을 통해서 완성해 간다. 절친 정수현 역의 김윤혜 배우의 시선, 그리고 서미애 역의 시선 또 어린이집 어머님들의 시선을 통해 남자 배우의 설정이 완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이고 또다른 시각이다.
그리고 또다른 이 드라마의 핵심은 작가 지은 이다. 정말 놀라운 극본 능력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일상적인 언어에서 자신의 독특한 성격을 찾아내고 설정과 에피소드 구성에서도 나름의 유연함을 보였다. 참.. 첫 작업을 이정도로 해 낸것은 상당한 재능이 아닐까.. 그리고 나름의 드라마 컨셉도 있고.. 요즘 시대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작법을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의 기대치가 더 높아지는 작가다. 특히, 기존 캐릭터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로 발전시키는 그런 능력을 이번에 보여준 것 같다. 대단.. 사실 자기화 시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작가는 만들어 냈다.
음.. 끝으로 한지민.. 배우..
배우 한지민은 항상 자기 몫을 해주는 사람이다. 어디에서든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그것을 이끌어 왔다. 이번 드라마도 그런 느김이다. 특히 작가의 세계관을 잘 소화시켜 드라마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무거운 어두운 부분을 들고 가야 하는 배역은 사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과도한 연기력을 보일 수 있는 대목인데.. 적절한 간격을 보여준것 같다. 작가 지은이 한지민이라는 배우를 만난 것은 상당히 운이 좋은 게 아닐까.. 그리고 다양한 웃음을 만들어 준 이준혁 배우도 멋진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며 극의 한축을 잘 만들어 주었다. 배우나 작가나 서로 좋은 인연에 운이 좋은 경우인듯 하다.
뭐.. 그런 것 같다. 성공한 드라마의 성공의 이유는 어마무시하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거 작가 배우 그리고 연출의 호흡이 잘 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출부분도 좋았던 것 같다. 구도 자체가 낯선 공간이 없어 비교적 무난할 수 있었지만.. 이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 연출의 능력도 좋고... 다 좋다.
시작은 어느 영화컨셉에서 시작한듯 했지만.. 끝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든 그런 드라마로 끝나는 것 같다.
쩝.. 금요일 지나면.. 또 뭘 찾아봐야 하나...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