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5 [나미브], [별들에게 물어봐] 기대작들의 졸전!

졸린닥훈 2025. 2. 5. 17:32

 

우선 [나미브] 고현정님의 귀환을 보여주는 드라마이고, 여기에 최근 아이돌 세계에 대한 많은 관심을 인간적인 면모로 다루려는 시도가 있었던 드라마다. 음. 이 드라마의 성공가능성은 스토리의 힘이 얼마나 담기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진정성 혹은 신선함 둘 중에 어느 부분이 들어갈까..

 

드라마 작가는 첫 드라마 작업을 하는 엄성민 작가.. 이 분의 프로필을 보면 이전에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쓴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작가의 재능과 고현정님의 내공이 조합되는 모습이 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뭐.. 결론적으로는 기대만큼의 힘을 내지는 못했다. 가끔 보면서 달라 붙는 느낌이 약했다. 보통 드라마 연기력은 달라붙는 느낌이 오는데.. 고현정님의 연기와 대본의 내용이 그렇게 달라붙는 감이 없었다. 그녀의 능력을 확장적으로 써주지 못한 느낌이랄까... 시청률 2% 대는 캐스팅 대비 아쉽다. 

 

이유는 작가의 첫 시도에서 오는 아쉬움일 수도 있다. 과도한 진정성을 생각하다보니 진지했고 그게 좀 올드했다고 할까.. 예전 드라마 문법을 보는 느낌이었다.  고현정, 윤상현 두 주축배우에 이승준, 인교진 등등.. 은 새롭게 해보려는 의식들이 많이 보였고, 여기에 상당한 아이돌급 새얼굴들이 교차하면서 접근성을 높이려 했던것 같다.  실제 구성된 배우분들을 볼 때 조합이나.. 접근은 트랜드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다만.. 신기하게 작가의 작법은 좀 올드했다. 영화 작업에서 오는 진지함이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회차에 따른 에피소드 구성이 헐거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영화작법을 하다 드라마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감독보다는 작가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 이유는 1회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는 여러회차를 구성하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연계되는 이야기 디테일이 필요하다. 그런게 약하면 예전에는 회상과 음악, 그리고 이야기 꼬기와 연계성 없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나미브]는 아쉽지만 이 지점에 있었던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본다. 배우들의 조심스런 도전의식이 있었던것 같은데.. 이야기는 좀 올드했던것 같다. 뭐.. 작가로써 이 경험은 시작이니 미래는 모른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글자그대로 대작이다. 탑배우들에 탑작가 그리고 500억원의 물량, 모든 것을 뭉쳐 논 드라마. 문제는 낯선 배경인 '우주'다. 아무리 스토리의 달인이라 할 수 있는 '서숙향 작가'라도 우주는 낯선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를 받쳐 줄 사전작업이 무지 많았어야 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의 결핍에서 오는 이야기 전개의 한계성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녀가 우주가 아닌 지구별 지상에서 모든 것을 했다면 특유의 로코 스토리를 가져가지 않았을까..  거의 동 시점에 방영된 [다리미 패밀리]는 시청률이 무려 19%.. 물론, 주말극 특성에서 오는 시청률이지만.. 하여간 빠지지 않는 주말극의 성공을 보였다.  그럼에도 드라마 자체는 의미있다. 무려 우주를 배경으로 시도한 것은 너무나 멋진 시도였다. 스토리 외적인 부분의 노력이 높아야 했고 많은 제작비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다만, 제작자나 상업적 기대치가 가진 분들에게 지금의 2%대의 낮은 시청률은 공포일 것이다. 느낌 상 해외 판매가 어찌 되었을 까의 문제인데.. 하여간 제작자 입장에서 내상이 클 것이라 생각이 된다. 과감한 시도에서 오는 과감한 고통이 .... 

 

배우에 대해서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은 그들의 모습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두 탑 배우는 많은 투자비를 가져올 만 했을 것이고, 해외 판매에 어떤 역할이 될 것이다. 다만.. 이들도 우주는 처음이라...   물론, [별들에게 물어봐]는 요새보기 드문 16부작이기에 10회가 지난 시점에서 절반이 있다고 할 수 있고.. 이제 지구의 땅 위에서 이야기를 이어 갈테니.. ...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어쩔려나...

 

[나미부]나 [별들에게 물어봐]는 결국 모험에 따른 결과표일 것이다. [나미부]는 첫 작업을 하는 작가에 대한 요소가 물음표 였을 것이고, [별들에게 물어봐] 낯선 배경에 대한 물음표가 크다. 결국 작업 준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하는 드라마 세상에서 새로운 작가와 새로운 공간에 대한 시도는 항상 긍정적이다. 다만, 결과가 항상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제작자는 어렵다.  얼마전 새로운 도전이었던 [정년이]의 성공비결은 결국 오랜 준비였던것 같다. 새로운 도전에는 결국 오랜 준비가 관건인 것 같다. 뭐 사실 오랜 준비가 있다고 해도 트랜드 의 변화를 생각하면 시간이 모든 성공을 보증하지는 않는다만.. 준비는 실패의 확률을 줄여줄 수도 있다는 미신이 있기는 하다. 

 

결국 이 문제에 제작자들은 고민에 빠지고 도전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이런 너무 길게 썼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