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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드라마는 멜로, 베스트극장 단막극<후>

졸린닥훈 2009. 12. 5. 22:31

 

오랜만에 예전에 구했던 단막극 드라마를 다시 봤다. 제목은 <후> 여기에는 지금은 많이 성공한 배우 이선균이 멜로적 감성을 가득 담고 있으며 물론, 좀 모자란 듯 한 느낌이 있다. 물론, 머리스타일도 그렇고 더불어 생각보다 성장이 더딘 홍수현과 김혜나라는 두 여배우도 볼 수 있다.

 

두 여배우에게 생각보다 더딘 느낌이 든다고 한 것은 이 단편에서 보여주는 연기가 기대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몰 기대하고 단편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후>는 멜로가 주는 감성적인 느낌과 아쉬움에 대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작이었으며, 배우들의 연기역시 흠잡을 때 없는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에 주요한 배우들에 대한 지금의 시선은 지금보다는 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물론, 배우가 자기 그릇을 찾아가는 데는 맞는 작품이 따라와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세 사람 중 이선균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후>에서 보여준 감성적인 멜로의 연장선을 보여주며 자신의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남아있는 두 여배우들은 연기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유명세는 좀 천천히 가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나쁠 것은 없다. 천천히 성장한다고 문제가 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드라마를 쓴 작가가 궁금하다. 작가 박지숙

 

그녀는 <후> 한편에서 멜로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약간의 분노 같은 그런 것들을 한편에 보여주었다. <후>는 다시 영화로 만들어볼만한 극본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격정적이거나 비극적인 것은 없지만 드라마 <연애시대>가 보여주었던 잔잔한 느낌의 감성이라는 부분에서 <후>는 드라마적 가치가 있으며, 멜로의 꾸준한 힘을 생각할 때 요즘 같은 감성시대에 영화화 한다면 충분히 느낄만하다. 20대의 시선이 아닌 30대 혹은 40대의 시선으로 말이다.

 

작가 박지숙은 지금 무엇을 쓰고 있을까?

 

그녀는 단막극을 통해 멜로의 정석 같은 것을 많이 보여주었다. <제주도 푸른 밤> <연애> <후> 등 이고, 지금은 이준기 주연의 <히어로>로의 극본을 하고 있다. <아이리스>를 맞서고 있는 것이다. 운이 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난 박지숙 작가가 그녀의 내공이 묻어나는 멜로드라마 미니를 하나 들고 나와 주기를 기다린다. <도망자이두용>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보여주었으니...<히어로>를 끝내면 멜로 하나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류건 모건.. 다 잘되던 말던..역시 우리나라 감성에서는 멜로가 제일 정통적인 드라마 장르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멜로가 어렵다.

 

막장으로 가던지, 퓨전을 하든지 아니면 코믹으로 가든지..등등.. 그래서 그런지 순수한 감성적 힘이 필요한 멜로가 보고 싶다. 어디서 원작 가져오는 게 아닌 드라마작가의 멜로가 보고 싶은 것이다. <겨울연가>가 보여주었던 그런 감성을 다시 보고 싶다.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4편은 첫 편만 보면 동일한 느낌이다. 그런데 난 <겨울연가>를 먼저 봤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연가>외에는 다 똑같은 느낌이다. 그러니까 다른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연예시대>가 멜로로써 좋았다. 그리고... 그 후로는 없다. 멜로가 죽어 버린 것 같아서..

근데 박지숙이라는 작가라면 그 다음을 이어줄 것 같다. 멜로적 감성으로 시작했으며, 장편도 이제 이야기 풀 수 있는 것이 검증도 되었고 하니 멜로한편을 단편에서 느끼던 감성으로 풀어주기를 기다리며, 기대한다.

 

드라마는 역시 멜로가 최고인 듯하다.

 

추신. <아이리스>의 김규태감독은 박지숙 작가의 <제주도푸른밤>을 연출한 인연이 있다. 그것 참 재미있는 인연이다. 지금은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관계다. ㅋㅋ 두 사람 모두, 이 단편으로 주변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 이제 드라마 시청률은 <선덕여왕> <아이리스> <다함께차차차> <수상한삼형제>로 한주를 보내고 있다. 다만 <보석비빔밥>과 <그대웃어요>가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강자들 사이에 <천하무적이평강>과 <히어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11월4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35.7

2. 수목드라마<아이리스> KBS2 32.3

3. 일일연속극<다함께차차차> KBS1 30.7

4.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30.3

5. 해피선데이 KBS2 24.4

6. 일요일이좋다1부 SBS 22.4

7. 주말극장<천만번사랑해> SBS 21.7

8. 무한도전 MBC 19.5

9. 일일시트콤<지붕뚫고하이킥> MBC 19.2

10. 월화드라마<천사의유혹> SBS 19.1

11. 해피투게더 KBS2 19.0

12.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8.5

13.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8.3

14. 개그콘서트 KBS2 17.9

15. 주말특별기획드라마<보석비빔밥> MBC 17.2

16. 특별기획<그대웃어요> SBS 17.2

17. KBS뉴스9 KBS1 16.6

18. 황금어장 MBC 16.4

19. VJ특공대 KBS2 16.3

20. 강심장 SBS 16.1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김훈